Project Description

” 씨름의 영성” 주보 표지 이야기

맑은샘광천교회 2020/7/19  주보 표지

[영성의 숲을 걷다 #2] 씨름의 영성 창세기 32장 22~32절 

두 번째 설교 주제는 “씨름의 영성“.
설교본문은 일평생 하나님을 찾아가기 위해 씨름했던 야곱의 이야기입니다.
형 에서와 씨름했고, 외삼촌 라반과도 씨름했고, 축복받기 위해 목숨걸고 천사와 씨름했던 야곱.

씨름을 힘의 대결로 표현해보고자 <줄다리기> <팔씨름> <근육> 등의 키워드로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처음 완성된 디자인은
서로의 힘이 손아귀와 근육으로 표현되고, 
흑백사진의 장점인 명암이 확연하게 구별되는 표지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야곱의 싸움이 과연 힘을 겨룰 수 있을 정도로 가능할까요?
야곱이 아무리 죽을 힘을 다해 싸운다 해도 하나님의 힘에 버틸 수 있을지 물음표가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일부러 지는 씨름’이 더 잘 표현되도록 이미지를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우리도 한번쯤은 어린 아이와의 팔씨름에서 이겨보겠다고 힘을 쓰지 않고 일부러 지는 것들을 경험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야곱의 씨름이 마치 동일하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이 힘이 없어서 야곱과 밤이 새도록 씨름하여 이기지 못하셨을까요?

야곱은 어쩌면 형과 싸워 뺏은 축복, 외삼촌에서 갖게된 가족과 많은 재산들이 그를 채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천사와 밤이 새도록 싸우며 그 공허함과 허무함들을 채울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했고,
그것을 하나님은 야곱 스스로 씨름하며 알아가기를 원하셨던 건 아닌가 묵상하였습니다.
야곱이 이겼으나 이겼다고 할 수 없는 씨름, 하나님이 졌으나 졌다고 할 수 없는 씨름을 한 컷으로 가능하겠다 생각했습니다.

<아빠>와 <아들>이, <어른>과 <아이>가 <팔씨름>을 하지만 <힘이 작은 쪽이 이기는> 이미지를 찾았습니다.
누구도 이겼다고 할 수 없고 어느 쪽도 졌다고 할 수 없는 아빠와 아들의 힘 겨루기.
아빠는 비록 졌지만, 아들이 이겨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기뻐하는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일부러 진다는 것은 사랑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승부욕이 있기에 진다는 것은 무척이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일부러 진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없이는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하나님은 매일 매순간, 당신을 찾아와 묻고 따지는 이들에게 한없이 대결을 받아주십니다.
그리고 나서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들이 쌓이게 하시고, 말도 안되는 대결이지만 이기게 하시고 결국 당신을 발견하게 합니다.  

7/19(주일) 설교를 통해 우리가 왜 하나님과 대결하지 않는지 점검해 보면서,
날마다 하나님을 찾고 씨름하기 위해 애쓰며 나아가는 크리스천의 삶이 되시기를  
방구석 디자이너가 기도로 응원하겠습니다.